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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이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9개월 간의 탈환 작전을 끝내고 모술 지역 대부분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모술을 방문해 군을 격려한 뒤 모술 해방 선언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아직 모술 전 지역을 탈환한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은 IS를 서쪽 구시가지에 고립시키고 완전한 소탕을 위해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군은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축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아바디 총리는 “승리는 이미 확정된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술은 이라크에서 수도 바그다드 다음으로 번성한 도시다. 하지만 지난 9개월 간의 전투로 지금은 폐허처럼 변해버렸다. 모술 내 54개 지역 중 3만2000개이 주택을 포함한 15개 지역이 크게 교전과 포격 등으로 크게 손상됐으며, 23개 지역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단기 수리 및 재건축 비용만 7억달러(약 8055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전투를 통해 이라크군 1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민간인도 수천명이 숨을 거뒀다. 인구 중 절반 가량은 난민으로 전락했다. 전투가 끝난 뒤 수천명의 난민들이 도시로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67만6000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유엔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