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올해 2분기(4~6월) 대기업 경기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부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5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대기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총 3065개 업체를 표본조사한 결과 국제 유가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안정성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경제부진과 유가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이들 업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5.5%에서 2분기 -5.7%로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중소기업은 비제조업 -0.6%에서 2%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산업별로 석유화학, 기계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5.7%→-6.3%), 비제조업(-3.2→-1.3%) 모두 전기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감소로 수익성은 대기업(4.3%→5.3%), 중소기업(6.7%→6.8%)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석유화학, 전기가스, 건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5.4%→5.6%), 비제조업(3.8%→5.6%)이 모두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6.5%→5.3%)이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1.9%→3.9%)은 상승했다.
안정성 부문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전분기말대비 하락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상승이 수출기업 매출 증대를 촉진하는 반면 부채 기업에는 손실을 끼치는 등 국환율 상승과, 유가하락이 기업별, 산업별로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업 경기는 지난 분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