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전력(015760) 주가가 1989년 증시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 달 31일 한전 주가가 한국거래소에서 5만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999년 6월 28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5만500원)를 16년 만에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가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상반기에만 한전 주식을 5475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2013년 말 23.6%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31.6%까지 확대됐다.
한전은 해외 사업 진출의 잇따른 성공 및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을 주가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한전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00억달러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했으며,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1500만달러 복합전력시설 공사를 유치했다.
또 국제유가가 하락으로 원료비가 낮아지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한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82% 급증했다.
한편 한전 주가는 조환익 사장이 부임한 이후로는 77.7% 급등했다. 조 사장이 취임할 당시 약 18조40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현재는 32조7000억원으로 14조원 이상 증가했다.
조 사장은 “한전은 앞으로도 주주친화 경영을 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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