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독일 통일로 본 통일 경제의 주요 이슈’에 따르면 통일 전 독일의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대비 5% 흑자였지만 통일 이후인 1991년에는 1.3%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비춰보면 한국도 통일 직후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년간 남한의 경상수지가 GDP 대비 5~6%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북한 통일 시 남한의 대북한 투자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단 북한 내 생산기반이 구축되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점차 늘면서 경상 수지가 개선되고 원화가치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고령화 부담이 줄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등 원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가 내수와 수출 균형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화 가치 급등 가능성이 낮아 독일에 비해 경상수지 적자 압력은 적을 전망이다. 통일 당시 독일은 경상수지 적자에도 대외요인 때문에 마르크화 강세가 심화된 바 있다.
문제는 통일 이후 올 수 있는 시장의 혼란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성장효과가 기대된다고 해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만큼 초기 금융시장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 연구위원은 “국가 신용등급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정도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시장 조기 진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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