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는 태양에너지 원천인 핵융합 에너지를 통한 전기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공동 개발하는 실험로이다.
ITER 건설은 각 국가가 자국에 할당된 부품을 개발, ITER 국제기구에 조달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은 ITER 건설을 위한 최우선 선행 조달품목인 초전도 도체를 이번에 7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조달했다.
초전도 도체는 영하 269도 근처의 극저온 상태에서 전기저항이 없어지는 물질로 초전도 자석 제작에 활용된다. 케이에이티(KAT)와 넥상스코리아, 포스코(005490)특수강 등 국내기업은 지난 2009년부터 제작에 착수, 760m(지름 43.7mm) 규모의 초전도 도체 19개와 415m 규모의 초전도 도체 8개 등 모두 27개를 만들어 납품했다.
이는 ITER 건설에 필요한 총 소요량 중 20%에 해당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초전도 도체 제작과정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ITER 참여국이 제작하는 부품도 수주(약 238억원)한 바 있다”며 “앞으로 초전도 발전기와 변압기, 자기공명영상장비 등 초전도 관련 산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기정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한국사업단장은 “이번 조달완료는 우리나라 제작 기술력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앞으로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다른 분야의 기술확보에도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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