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UHD TV를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고, 특히 중국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커브드 UHD TV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는 지난 2006년 보르도 TV, 2009년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9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78·65·55인치는 물론 세계 최대인 105인치까지 커브드 UHD TV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 커브드 UHD TV는 800만 화소로 기존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커브드 화면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여러 명이 동시에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더 편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삼성 커브드 UHD TV는 세계 최고인 4200R(반지름 4200mm 원의 휜 정도)의 곡률을 구현했다. 3~4m 거리에서 시청할 때 몰입감이 극대화되는 곡률이다.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이 탑재됐으며, 화면을 4개로 분할해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 보기, 스마트TV 앱 이용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링크 스크린’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를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사장은 ”욕심 같아서는 프리미엄 제품 전체가 커브드로 갔으면 좋겠다“며 ”커브드 UHD TV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커브드 UHD TV는 3월 중순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현재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 30%대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5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아직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중국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중국 시장이 현지 업체들을 중심으로 UHD TV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UHD TV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뿐 아니라 보급형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와 기존 평면 UHD TV의 가격 편차를 20% 수준으로 전망했다.
현재 55인치와 65인치 평면 UHD TV는 각각 300만원대와 400만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이 20% 정도 인상되면 55인치 커브드 UHD TV는 400만원대 초반, 65인치는 500만원대 중반 정도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갑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TV 시장의 트렌드를 UHD로 전환시키기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주요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내보낼 계획이지만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본 TV 제조업체들이 UHD T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부사장은 ”일본도 UHD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들고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본다“며 ”여러 업체들이 함께 UHD를 얘기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UHD TV 기술력 수준에 대해 국내 업체보다 1년 정도 뒤져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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