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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톱` 용인 분양시장 언제 풀리나

윤도진 기자I 2007.05.29 15:42:44

현대·삼성·GS 등 분양계획 잇따라 연기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경기도 용인 지역내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일정을 잡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용인시가 고분양가를 문제삼아 분양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용인시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인시는 현대건설(000720)이 평당 평균 169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제출한 상현 힐스테이트 입주자모집안을 반려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인근 시세와 비교해 볼때 턱없이 높은 가격이어서 업체 측에 다시 분양가를 산정해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 초만해도 분양시기를 3월로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결국 분양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5월을 넘기게 됐다.

이 아파트는 38-86평형 860가구 규모이며 현대건설은 외관을 유럽식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동물과 곤충을 테마로 한 놀이기구 등을 도입해 단지를 꾸밀 예정이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의 용인 동천동 사업도 계속 연기되고 있다. 역시 지난 3월로 분양계획을 잡았었지만 5월을 넘기고 현재는 6월말로 분양일정을 변경했다.

33-102평형 2393가구로 공급규모가 확정된 이 아파트는 지난 18일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감리자 지정 및 착공계 제출을 거쳐 입주자모집공고안을 승인받기까지는 아직 거쳐야할 과정이 남았다. 

GS건설(006360)의 성복동 사업은 재작년 12월에 사업승인을 얻었지만 착공계가 가로막혀 분양시점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시 측에서 시행사에 요구하는 주변 학교부지, 고속도로 진입로 부지 등의 매입이 힘들기 때문이다.

대형사들조차 분양가 책정이 가로막히고 분양승인을 얻기가 쉽지 않아지자 건설업체들은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용인에서는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사업이 늦어져 시행업체의 금융비용이 불어나게 되면 분양가를 낮추기는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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