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투자, 최대 수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아닌 미래에셋증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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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2.23 07:45:3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래에셋벤처펀드가 스페이스X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급등하는 가운데, 실질적 수혜는 미래에셋증권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하며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수혜주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의 스페이스X 투자 건이 부각되며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주가는 최근 5일간 약 114% 급등했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실제 투자 구조와 규모를 감안할 때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실질적 수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투자했으며, 그룹 차원의 총 투자 규모는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로 추정된다. 해당 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계열사 및 리테일이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금액은 약 2000억원(미래에셋글로벌투자조합1호 1164억원, 미래에셋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1호 약 885억원)이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투자분을 포함할 경우 스페이스X 투자금액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금액은 약 4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에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은 미래에셋증권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목적자산은 지난 3분기 기준 약 10조5000억원으로 국내외 유가증권과 비상장주식, 해외부동산펀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투자목적자산에 대한 평가손익은 분기별로 실적에 반영되지만 2022~2023년에는 해외 상업용부동산(CRE) 관련 손상차손이 함께 인식되어 비상장주식의 평가이익만을 분리해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고 연구원은 “지난 8월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4400억달러로 평가된 것으로 추정되며, 12월 기준으로는 최소 8000억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스페이스X 관련 추가적인 평가이익 발생 가능성은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목적자산 내 기업금융과 대체투자의 비중은 과거 5대5 수준에서 최근 8대2 수준까지 개선된 상황이며 기업금융에서 혁신기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실적 업사이드는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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