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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 혐의 의협 간부 추가 입건

황병서 기자I 2024.03.25 12:00:00

25일 오전 서울경찰청 정례기자간담회
메디스태프 운영진 소환…“필요한 내용 확인할 예정”
"‘공중 보건의 명단 유출’ 피의자 특정한 상태”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 한 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사진=뉴스1)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도의사회 소속 의협 간부 한 명을 지난 18일 추가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보건복지부에서 고발한 분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서 입건했다”면서 “(혐의는) 전체적으로 보면 업무방해라고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 방조, 공모했다는 이유에서다.

조 청장은 증거은닉 혐의 등으로 이날 소환 조사하는 메디스태프 운영진과 관련해선 “일부 의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확인하려 했는데, 메디스태프 운영자와 직원들이 정상적인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우리가 입건했었다”면서 “우리가 필요한 내용을 오늘 소환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증거은닉혐의를 받는 메디스태프 최고기술책임자(CTO) A씨와 기술직 지원 등에 대한 출국을 금지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의사와 의대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전공의 행동지침 게시글 관련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의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이때 확보한 자료를 살펴보던 중 은닉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공중 보건의 명단 유출 의혹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명단을 유출한 피의자를) 일단 특정했다”면서 “특정했기 때문에 이제 그 관계자를 불러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의를 해봐야 한다. 강제 수사가 아닌 임의수사이므로 그쪽의 일정 조율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2곳에 공보의 명단을 올린 성명불상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복지부는 같은 날 명단을 유출한 성명불상의 글 작성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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