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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에 한국만화박물관 2층 로비에 전시됐다. 윤석열차의 금상 수상 사실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작품명·학교 이름도 함께 기재됐다.
이와 관련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차 만화의) 더 본질적인 문제는 이 학생이 2019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정책 카툰을 표절한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차’가 정치적 주제를 다뤘다고 문제 삼았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면서도 “저희가 문제 삼은 것은 작품이 아니다. 순수한 미술적 감수성으로 명성을 쌓은 중고생 만화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만든 만화영상진흥원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같은 잣대도 아니고 최소한의 잣대만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윤 대통령이) 전국민 듣기평가를 시작하시더니 이젠 전국민 인내심 평가를 하시나 싶다”고 비꼬았다.
이어 “장난감 열차를 모티브로 한 여러 만화와 웹툰 패러디가 있다”며 “해당 고등학생도 여러 풍자를 한 것”이라고 감쌌다.
그는 화살을 김 여사로 돌려 “(윤석열차가) 만약 표절이라면 김건희 여사의 논문도 정말 어떻게 유지(yuji)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대·숙명여대 총장님은 국감을 피해 해외출장을 갔는데 계속 도망을 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여사는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1편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시절 논문 제목에서 ‘유지’를 ‘yuji’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국민대는 지난달 1일 김 여사 논문 4편에 대해 연구윤리부정 의혹을 재조사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나머지 학술 논문 1편에는 ‘검증 불가’ 판정을 내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