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프리미엄’ 달고…총선 참전한 靑인사, 60% '뱃지' 달아

김정현 기자I 2020.04.16 10:23:32

수석비서관급 출마자 4명은 전원 당선
비서관·행정관급 절반 생환…충남·영남권 고배
대변인 출신 3명중 고민정 대변인만 생환 성공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이력을 내걸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인사들이 대부분이 좋은 성적을 냈다.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고민정(광진을)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구로을)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윤영찬(성남 중원)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관악을) 전 일자리 수석, 김영배(성북갑)전 민정비서관, 이용선(양천을) 전 시민사회수석, 진성준(강서을) 전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익산을) 전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국회 입성에 대거 성공했다. 국회의원 선거(총선) 본선에 오른 23명의 인사들 중 60%에 달하는 14명이 ‘뱃지’를 달았다. 문재인 ‘프리미엄’의 저력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 네 명은 전원 생환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과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관악을),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이 모두 당선됐다.

비서관급과 행정관급에서는 절반 가량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비서관급 중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이 무난히 당선에 성공했고, 고민정 전 대변인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도 당선됐다.

행정관급에서 본선에 진출했던 8명 중 4명이 생환했다.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과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갑), 한준호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경기 고양을)이 그 주인공이다.

고배를 마신 청와대 인사 상당수는 충남과 영남권에 출마했다. 박수현 전 대변인과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과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이 각각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태안·서산, 충남 아산갑, 충남 보령·서천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패배했다.

김태선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과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허소 전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은 각각 울산 동, 경북 포항북, 대구 달서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인사 두 명 중에서는 한 명만 생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비례 2번)은 생환이 유력하지만 김의겸 전 대변인(비례 4번)은 당선권에 들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총선에 출마한 전직 대변인 3명 중 고민정 전 대변인만 생환하고 박수현 전 대변인과 김의겸 전 대변인은 끝내 국회 입성에 실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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