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대한항공을 흔드는 외부 세력에 강력히 경고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과 직원연대가 사실을 왜곡하고 조직 내분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조직 내분을 유발하는 행태를 경고하는 한편, 노조에 대한 왜곡된 사실 유포에 따라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직원연대는 23일 박창진 사무장의 조합원 제명 무효 소송을 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소송 대리인으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다. 25일 촛불집회에선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창립한다고 선언하면서 ‘새로운 노조의 탄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외부세력이 우리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는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직원연대는 가면을 통해 실체를 감추며, 우리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는 수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자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 매체를 이용해 당 노동조합을 음해·저해 및 저속한 표현을 이용해 계속적인 유언비어를 날조하며 조합원들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고 있는 직원연대의 목소리도 대한항공 전 노조원들의 목소리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노동조합은 이 같은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뒤에서 노조와 회사를 해하고 있는 직원연대에 우리 1만여 조합원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 노동자들간의 분열과 반복을 조장하는 직원연대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해노 행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을 기만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투쟁에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는 3개 노조가 있다. 객실·운송·정비 등 각 분야 노동자들이 속한 일반노조(한국노총)와 조종사 노조(민주노총), 조종사 새노조(공군 출신)다. 이날 성명을 낸 일반노조는 대한항공 2만여 직원 중 1만962명이 소속된 가장 큰 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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