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해 지방공무원 2만6000명 뽑는다…소방관 5300명 충원

송이라 기자I 2018.02.19 12:00:00

전년比 28% 증가…복지·지진대응 등 현장인력 중심 순증
소방직 선발인력 작년 2025명서 62.8% 급증
올해 정년퇴직 7650명…전년대비 44.5% 급증
출산·육아휴직 인한 대체인력도 기간제 대신 정규직 선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올해 전국 자치단체의 지방공무원 2만5692명을 신규 채용한다. 작년보다 5689명, 약 2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최근 잇단 화재로 소방관 인력부족 문제가 드러난 만큼 채용인력을 확대해 올 한해 동안 소방공무원을 5258명 선발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지방공무원 신규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올해 충원 규모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 관리 및 지진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등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라며 “또 베이비붐 세대 퇴직이 급증하면서 정년퇴직 및 명예퇴직 증가와 출산 및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근무인력 등 자치단체별 예상결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직 7급 915명, 8·9급 1.7만명…전년比 21.3%↑

직렬별로 보면 올해 7급은 915명, 8·9급은 1만7804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는 2017년보다 3281명(21.3%) 증가한 규모다. 치매센터와 방문간호 사업 강화를 위한 보건 및 간호직은 전년 대비 771명 늘어난 1473명을 선발하고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에 대비한 환경직은 718명 증가한 2535명, 풍수해 및 지진 대응 등을 위한 방재안전직도 766명 증가한 274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소방직은 전년 대비 무려 60% 이상 증원한다. 올해 채용 인원은 총 5258명으로 지난해보다 2025명(62.8%) 더 많이 채용한다. 특히 제천 화재로 인력부족이 문제가 됐던 충북은 349명을 올해 채용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05% 증가한 규모다. 전북과 경남도 각각 466명, 431명 충원해 같은 기간 20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공직 다양성과 대표성을 높이고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업보호대상자에 대한 공직진출도 확대한다. 장애인 구분모집은 7·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의무고용비율(3.2%)보다 높은 4.6%(859명)을 선발하고 저소득층 구분모집 역시 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의무고용비율(2%)보다 높은 4.5%(799명)을 선발한다.

◇베이비붐 세대 퇴직 본격화…육아휴직 대체자 ‘정규직’ 충원 확대

이번 채용규모인 2만5600여명 중 절반인 1만3000여명은 정년퇴직 및 명예퇴직자들로 인한 충원이다.

올해 정년퇴직 대상 인원은 7650명으로 지난해보다 44.5% 늘었다.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명예퇴직은 통상 정년퇴직자의 80% 정도로 추산한다.

심 차관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면서 2022년 정도까지는 퇴직자들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따라 아빠육아 확대 등으로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면서 대체 근무인력도 충원 규모에 대폭 반영했다. 기존에는 3년간 육아휴직 기간 중 필요인력을 기간제 근로자로 뽑았다면 이번에는 기간제는 줄이고 일반 정규직 공무원을 더 뽑아 대체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지방 공무원 중 육아휴직자는 1만2000여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빠들도 육아에 적극 동참하면서 육아휴직자가 증가세에 있다”며 “지자체별 예상결원을 반영해 기간제보다는 정규직 공무원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 (표=행정안전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