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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외인아파트 개발, 롯데건설이 맡는다

김기덕 기자I 2017.06.13 10:51:04

우선협상자 선정…연내 335가구 분양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권 최고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개발사업 시공사에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이 일대에는 최고 9층 높이 아파트 335가구가 연내 분양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 개발안이 지난달 23일 건축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최근 시공사에 롯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개발사업은 한남동 680의 1번지 일대(총 면적 5만9393㎡)에 최고급 아파트 335가구를 짓는 것이다. 가구별 전용면적은 214~273㎡다. 아파트 최고 높이는 한강변 인근 한남동에 적용되는 고도 제한에 맞춰 지하 3층~지상 9층 9개동으로 설계됐다. 용적률은 140%를 적용받는다.

이 부지는 지난해 5월 대신증권 계열의 부실채권 투자 전문업체 대신F&I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6242억원에 사들였다. 설계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맡았다. 지난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선협상대상자에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선정됐다.

총 사업비만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10여곳의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군침을 흘렸지만 금융자문사인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건설을 선정했다. 현재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관할구청의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이르면 올해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준공 예정일은 2019년이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가 2011년 입주한 서울 최고 고급주택 단지 ‘한남 더힐’ 분양가(3.3㎡당 5300만원·최고가 84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울지 주목하고 있다. 또 최근 한남뉴타운 3구역의 개발 밑그림이 서울 재정비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서 한남동 일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축 펜트하우스는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며 “정비사업 일정의 8부 능선을 넘은 만큼 연내 분양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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