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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창업정신·도전정신으로 회사 살리겠다"

최선 기자I 2016.04.07 11:47:59

19년 만에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
그룹 모체 기업에 대한 강한 애착 표현해
"회사를 반석 위에 다시 올려 놓을 것"

19년 만에 SK네트웍스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명동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SK네트웍스(001740) 구원투수로 돌아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사장과 같이 항상 하나가 돼서 SK네트웍스를 우리 그룹에서 다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명동 SK네트웍스 본사에 대표이사 자격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이날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을지로 집무실에서 걸어 SK네트웍스 본사를 찾았다. 푸른색 재킷과 남색 넥타이를 착용한 최 회장은 털털한 걸음으로 본사 1층 로비에 다다랐다.

그는 1층 로비에 위치한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동상 앞에 두 번 절을 올렸다. 남녀 신입사원이 최 회장에게 복귀를 축하하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인사를 건넸다.

최 회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SK네트웍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19년 만에 회사로 복귀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953년 최종건 창업주가 세운 선경직물(2003년 10월 SK네트웍스로 사명 변경)을 모태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1997년까지 ㈜선경 부사장으로 근무한 뒤 1999년까지 SK유통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SK네트웍스에 대해 남다른 애착이 있는 이유다.

그는 “내가 유통에 있을 때 돈을 많이 넘겨주고 왔다. 이제는 벌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내가 유통에 있으면서 1998년도에 이 건물을 샀다. 내가 다시 2012년도에 넘겨줬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게 반석 위에 다시 올려 놓는 것이다. 다른 게 뭐 있겠나. 도전정신이다. 우리가 다 할 수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게 직원들의 사기다. 사기를 다시 올려놓을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종훈 사장과 회사를 다시 성장시키겠다”고 말하면서 문 사장의 손을 힘줘 쥐었다.

이어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갖고 해야 한다. SK네트웍스가 조금 어렵다고 해서 발로 차내면 누가 우리를 쳐다보겠나. 우리 주주들을 생각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이 창업주 동상 앞 기념촬영을 위해 마련한 의자들도 모두 치우라고 지시했다. ‘감히 아버지 앞에서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내가 왜 우리 아버지 동상을 모셔놓았겠나. 여기는 모체다. 모체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영 복귀 후 SK네트웍스 본사를 첫 방문한 최신원 회장은 이날 1층부터 18층까지 전 층을 돌며 모든 직원과 직접 악수를 나누면서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책임경영의 자세를 보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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