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실시한 10월 2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03명 대상. 응답률 19%.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8·25 남북합의가 있었던 8월 4주차(49%) 이후 최저치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4%였다. 부정평가는 8월 4주차(44%) 이후 가장 높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32%)(+3%포인트), ‘주관·소신 있음’(11%), ‘열심히 한다’(11%), ‘대북·안보 정책’(10%)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4%)(+1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5%포인트), ‘소통 미흡’(12%)(-3%포인트), ‘독선·독단적’(11%)(+6%포인트) 등이 지적됐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며 “부정평가 이유에서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응답이 늘어난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독선·독단적’ 등도 교과서 국정화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행정예고를 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한 국민 찬반 여론은 팽팽했다.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이 각각 42%로 동일했고 16%는 입장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0% 반대 66%) 30대(찬성 34% 반대 57%) 40대(찬성 32% 반대 53%)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50대(찬성 57% 반대 29%) 60대 이상(찬성 61% 반대 11%)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68% 반대 18%)에서는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찬성 24% 반대 65%)과 정의당 지지층(찬성 16% 반대 84%) 무당층(찬성 26% 반대 49%)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현재 초중고 학부모 중에서는 찬성 41%, 반대 50%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30대의 24%, 40대의 61%, 50대의 15%가 초중고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찬반 여론이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2개월 만에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박 시장 지지율은 지난달(8~10일)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지만 14%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박 시장과 공동선두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포인트 하락한 13%로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포인트 하락한 11%로 3위,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달과 동일한 9%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포인트 오른 8%로 5위를 각각 유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3%), 이재명 성남시장(2%)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6~8일 예비조사를 실시, 여야 상위 4명씩 차기 주자를 선정해 실제 여론조사를 했다.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해 차순위자인 이재명 시장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1%포인트 하락한 40%, 새정치연합은 1%포인트 상승한 22%,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5%였다. 무당층은 32%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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