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4대 그룹 vs 중위그룹, 매출 격차 더 커졌다

윤종성 기자I 2014.04.01 12:00:04

공정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63곳 지정 발표
4대그룹 매출 비중, 전체 집단의 55.4% 차지해
석유공사·지역난방공사·삼천리 등 5곳 신규 지정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기업집단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위 집단과 중하위 집단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와 서울메트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코닝정밀소재, 삼천리(004690) 등 5곳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정된 기업집단 수는 지난해에 비해 1곳 늘었다.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은 석유공사와 코닝정밀소재, 서울메트로, 삼천리, 지역난방공사 등 총 5곳이다.

석유공사는 계열회사 설립으로 기업집단이 형성되면서 새롭게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코닝정밀소재의 경우 기존 집단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별도 집단을 형성하게 되면서 신규 지정됐다.

서울메트로와 삼천리, 지역난방공사 등 3곳은 자산 증가로 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서 신규로 편입됐다.

지정이 해제된 곳은 총 4곳이다. 동양(001520)은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회사의 자산이 기업집단 자산총액의 50%를 넘어서면서 지정 해제됐다. 금융전업집단으로 전환된 한국투자금융도 이번에 지정이 해제됐다.

STX(011810)와 웅진의 경우 주력 계열사의 계열 제외로 자산이 감소하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빠지게 된 경우다.

▲자료= 공정위


63개 집단의 총 계열회사 수는 1677개로 전년(1768개)보다 91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계열회사 수도 26.6개로 1년 전(28.5개)보다 1.9개 줄었다.

이는 계열회사 수가 많은 STX와 동양, 웅진 등이 이번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지정 해제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가장많은 계열회사를 둔 기업집단은 8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SK와 GS였다. 이밖에 대성(76개), 삼성· 롯데(74개), CJ(73개) 등의 순으로 계열회사가 많았다.

63개 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삼성(278조3000억원)의 매출이 가장 많았고 △SK 156조2000억원 △현대자동차 150조4000억원 △LG 116조5000억원 △한국전력공사 90조8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1년새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삼성(22조1000억원)이었다. 이밖에 롯데(5조원), 한국전력공사(3조4000억원), 한국가스공사(3조)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포스코(-4조7000억원), 두산(-3조3000억원), 현대중공업(-2조5000억원)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상위그룹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하위그룹의 매출은 줄어들면서 그룹간 격차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4대 기업집단이 전체 집단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4%였다. 이는 2010년에 비해 2.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63개 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1조원)보다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22조원)과 현대차(14조1000억원), SK(4조6000억원), LG(2조2000억원), 포스코(1조9000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이 컸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최근 5년간 민간집단은 상위집단과 중하위 집단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공기업집단의 경우 일부 집단간 편차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외형과 비중이 커지고, 수익성과 부채비율은 악화됐다”고 평했다.

▲자료= 공정위


▶ 관련기사 ◀
☞[2013 등기이사 연봉]삼천리, 이만득 회장 9억9400만원
☞삼천리, SMP 상승으로 집단에너지 사업 이익 증가-아이엠
☞[특징주]삼천리, 신고가..美 연료전지업체 주가 폭등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