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부동산을 처분해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하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는 25일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들이 정년 시점인 55세와 연금수령 시점인 65세까지 약 10년간 소득은 없는데 반해 자녀 대학교육비와 결혼비용 등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보유 자산의 처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비붐 세대란 1955년~1963년생의 성인남녀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약 686만명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의 은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KB금융은 이들의 평균자산은 3억3000천만원으로 이 가운데 75%가 주택 등 부동산에 편중돼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중 67~71%가 평균 7513만~8806만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가구의 소득감소시 보유주택 매각 등을 통한 상환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한편, 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계층에 진입함에 따라 의료지원 등 노인부양 기능을 갖춘 실버세대 전용 주택이 증가하고, 월 임대수익 확보 및 대출금 상환을 위해 중대형 주택을 부분임대주택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손은경 연구원은 "주요 주택수요계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시장은 물론 이와 연계된 금융상품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주택연금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존 주택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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