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그리스 재정위기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한달만에 2120선에 안착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5.05포인트(1.19%) 오른 2125.7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급등했다. 그리스 의회가 이틀째 이어진 표결에서 긴축재정 이행법안을 통과시키자 오랫동안 지속된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다.
이 법안 통과로 국제통화기금(IMF)는 그리스에 12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10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인 기관은 전주체가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그중에서도 투신권에서 1000억원이상 사들였다. 이 기간동안 기관이 사들이 매수금액은 2조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898억원, 선물시장에서 3800계약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더해 223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나흘 연속 매도에 집중했다. 이날 5839억원을 판 개인은 나흘동안 1조5000억원이상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전기전자업종이 3.5%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IT주들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D램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삼성전자(005930)가 3.5%, 하이닉스(000660)가 6.5% 올랐다. 삼성SDI(006400)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각각 3, 4% 올랐다.
건설업도 2.4% 올랐다. 정부가 원전 수출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재료가 됐다.
대우건설(047040)이 7% 오르고 두산건설(011160)과 한전KPS(051600)가 3~4% 오름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034020)은 7%이상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모두 2%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와 만도는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한·EU FTA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밖에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도 2%이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072만주, 거래대금은 6조7414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총 489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한가 없이 334개 종목은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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