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롯데百 사장 "샤넬 매장개편 원칙대로"..강경입장

이성재 기자I 2008.10.27 15:39:33

이철우 사장, 모든 입점업체들 규정대로 적용
`위기가 오히려 기회다` 브릭스 국가 등 영토 확장
롯데쇼핑 성장 모델 M&A도 시사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다른 협력업체들과 형편성 문제도 있고, 우리 입장은 이제까지 지켜온 것을 원칙대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철우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사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자간담회를 갖고 다시 한번 샤넬과의 문제에 대한 `원칙론`을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명품 브랜드라고 해서 매장 위치나 공간, 인센티브를 더 이상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롯데가 가을 매장개편에서 그동안 매출 부진을 보여온 샤넬측에 매장위치 재조정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내며 시작됐다.

샤넬측은 매출 순위에 따른 재조정이 불가하다며 롯데와 맞섰다.

급기야 롯데와 샤넬은 감정으로 비화된 `자존심`싸움을 벌이며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일각에선 이번 기회에 명품 브랜드의 오만함을 롯데가 한번 꺽어주길 바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롯데는 그동안 이렇다 할 타협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자칫 화장품에서 비화된 문제가 부띠그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이 사장의 원칙론(매출에 따라 매장 개편)은 샤넬과 결별을 해도 원칙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향후 명품브랜드와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이어 최근 롯데쇼핑을 비롯해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에 대해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며 "기업 경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세를 확장하고 더 많은 수익모델과 일터를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근자에 보기 드문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롯데가 평상시 불확실한 것에 대응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대책을 수립해 왔다”며 “이번 기회가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선 중국, 베트남, 인디아 등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가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 고객, 직원들간 `원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기업 인수합병(M&A)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신격호 회장 차녀, 롯데쇼핑 주주에 올라
☞롯데百, 스타시티점 오픈 기념 `무료 콘서트`
☞롯데쇼핑, 3분기 실적쇼크..`중립`↓-푸르덴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