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게임 등 플랫폼 기업과 동맹 추진

김현아 기자I 2022.07.27 11:25:12

왓챠파티 등으로 MZ세대에게 어필했지만
경기 침체로 500억 규모 프리IPO 어려워져
넥슨 출신인 박태훈 사장, 게임사 및 인터넷 기업에 구애
웹툰/음악으로의 확장이나 글로벌 진출 잠정 중단
업계 "왓챠에 인터넷 기업 혈맹 필요한 시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했던 토종 OTT 왓챠(대표 박태훈)가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한 대형 게임 및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의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 출신인 박태훈 사장이 창업한 왓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의 높은 충성도를 자랑했다. 국내 최초로 동시 다중 감상 기능인 ‘왓챠파티’를 내놓는 등 다양한 기능과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에 따른 자본 시장 냉각에 따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이번에 회사 매각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왓챠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영상에 이어 웹툰과 음악으로 확대하는 ‘2.0 버전 플랫폼(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준비나 ▲2020년 일본에 이은 글로벌화 추진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왓챠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IP(지식재산권)를 가진 게임회사들에게 OTT 등 콘텐츠 플랫폼은 시너지가 날 수 있어 게임 등 플랫폼 기업과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왓챠는 지난해 24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업계 1위 웨이브는 지난해 558억원의 영업손실을, 티빙(시즌 합병전)은 같은 기간 7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과 시즌 통합으로 OTT 시장 경쟁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왓챠 역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게임이나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의 혈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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