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엮인 크라운제과 주가가 느닷없이 급등락하면서 윤영달 회장 일가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부자지간에 넘겨줄 주식이 남은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면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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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잔잔했던 크라운제과 주가를 보면 현기증 날 만한 등락이었다. 크라운제과가 2017년 4월11일 상장한 이래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일이 처음이다. 이 기간에 주가가 10% 이상 오른 날(종가 기준)은 단 3번이었는데 개중에 두 번이 7일과 8일이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두 배 상승(95%)하는 동안 절반가량은 지난주에 오른 것도 짚어볼 만하다.
회사 주가가 등락하면서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크게 오르내렸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윤 회장은 크라운제과 지분 20.2%(253만주)와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10.5%(156만주)를 각각 갖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두 회사 보유 주식 평가액은 546억원이다. 8일 장중 고가일 때 평가액(655억원)보다 빠졌지만, 6일 종가 기준 평가액(424억원)과 비교하면 28.7% 늘었다.
주가는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면서 출렁였다. 윤영달 회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같은 성씨를 쓰고, 크라운제과 제조공장이 있는 충남이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라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성씨만 같고 종파는 달라서 종친이 아니고, 회사 공장이 충남에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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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회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관한 경영상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