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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좀비' 이어 독재타도 '사진만' 공유...나경원 "공개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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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19.04.29 09:47: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회 몸싸움 처벌 조항 등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한국당에 대한 우회적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조 수석은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민병두 의원 담벼락에서 가져온 사진. 1987년과 2019년의 대비. 일견 비슷해보이는 풍경이지만 ‘투쟁’의 대상과 목적, 주체와 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1987년 6월 항쟁 당시 시위장면과 지난 27일 한국당의 장외집회 현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두 사진 모두 ‘독재 타도’라고 적힌 현수막이 등장한다.

앞서 조 수석은 민 의원의 게시물 자체를 공유했다가 삭제하고 다시 사진만 올렸다. 조 수석이 애초 올렸던 게시물에는 민 의원이 적은 “처절함과 사치스러움. 역사성과 퇴행성. 진지함과 코미디. 다수 민중의 함성과 그들만의 밥그릇 투정”이라는 글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조선일보는 ‘단독’이라며 보도하기도 했다.

조 수석은 지난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국회 내 몸싸움 및 회의 방해 행위 등을 처벌하는 내용의 국회법과 공직선거법, 형법 규정 등을 나열하는 글을 올렸다.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의 국회법 165·166조 등이다.

이어 그 다음 날에는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의 시간’이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사회 비판적 내용의 국내·외 대중음악 3곡을 연달아 올렸다. 그 가운데 크랜베리스(Cranberries)의 ‘좀비’(Zombie) 1999년 공연실황 링크도 있었다. 이 노래는 ‘당신 머릿속에서 그들이 서로 싸우고 있어. 그 사람들의 탱크와 폭탄을 갖고, 그 사람들의 폭탄과 총을 갖고’라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린킨파크(Linkin Park)의 인 디 엔드(In The End)와 드렁큰타이거의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의 공연 영상 링크도 걸었다.

조 수석은 특별감찰반 비위 논란으로 야당의 사퇴 압력을 받았던 지난해 말에도 별다른 설명 없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노 서렌더’(No Surrender)란 노래를 게재하기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조 수석의 페이스북 활동에 대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정수석의 오지랖 넓은 친절한 처벌 조항 안내 의도는 매우 명확하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을 겁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담장까지 무너뜨린 민주노총에는 입 한번 못 떼면서 제1야당의 ‘헌법수호, 독재타도’ 투쟁에는 대놓고 협박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청와대가 국회 내 정치 문제에 이렇게 나섰느냐”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27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조 수석, 본인 페이스북에 국회법 처벌 조항을 떡하니 올려놓았다. 한마디로 ‘잡아넣겠다’는 거다. 문재인 정권 청와대의 공개 협박이다. 백기투항하라는 겁박이다”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조 수석의 행동은 평소 청와대가 얼마나 국회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준다”며 “국회의 모습은 국민에게 부끄럽지만 그렇다고 조 수석이 나설 게재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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