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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 역사공정, 中 동북공정·日 독도왜곡만큼 위험”

김미영 기자I 2019.03.12 10:10:33

12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대표연설
“2019년 대통령 입에서 ‘빨갱이’가 나오다니”
“사상독재, 이념독재, 역사독재”
“빅브라더 이은 ‘문브라더’ 말 나올까 염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2019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빨갱이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대표연설을 갖고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왜곡만큼이나 우려스럽고 위험한 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공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3.1절 기념사에서 “지금도 우리 사회에 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빨갱이’라는 표현과 ‘색깔론’은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 친일잔재”라고 말한 데 대한 비난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 국민들은 상대에 누명을 씌우기 위한 잘못된 색깔론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는다”며 “종북을 종북이라고 말하면 친일인가.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사람은 친일파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여전히 7~80년대 세계관에 갇혀 운동권식 정치, 국민 갈라치기 정치로 좌파 이념독재의 쇠말뚝을 박겠다는 심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결국 자신들만이 오직 선이요 정의며, 모든 반대세력을 악과 불의로 규정하는 이분법과 선민의식에 찌든 정권”이라며 “사상독재, 이념독재, 역사독재”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역사를 왜곡하면 형사 처벌을 하겠다고 하고, 불편한 진실을 말하면 ‘가짜뉴스’로 폄훼한다. 좌파독재는 명백한 ‘진짜뉴스’”라며 “국민의 입을 막고 국민의 머릿속까지 통제하겠다는 것인가. 빅브라더에 이어 ‘문브라더’라는 말이 나올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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