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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언주 한국당行 수순…한국당엔 좋은 현상”

김미영 기자I 2018.11.13 09:49:32

“이언주, 박정희 향수 불러일으키는 게 신보수인가”
“한국당, 태극기부대 포용? 참 어리석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13일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을 두고 “이 정도 됐으면 이제 결심을 해야 하지 않나. 거취를 두고 이렇게 말이 도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 행사 참석 등으로 구설에 오르는 만큼, 바른미래당 탈당 및 한국당 입당을 권한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수순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잘못된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 본인도 본인이지만 한국당에선 외부에서 입당하는 게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첨언했다.

다만 그는 이언주 의원이 ‘신보수’를 내세운 데엔 “이언주 의원이 생각하는 신보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신보수라고 보긴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상돈 의원은 “여성과 환경, 노동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전향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가안보, 시장경제에 대한 원래의 원칙을 지키는 보수가 이 시대에 필요한 보수”라며 “이언주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는 제 생각과 거리가 있다”고 했다.

한국당을 두고도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보수, 집권할 수 있는 보수로 단기간 내에 탈바꿈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바른미래당이 총선까지 유지해서 그 때 상황에 따라 (한국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한국당 혁신 작업엔 “총선이 남아 남아 혁신이니 쇄신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근혜계의 태극기부대 포용론엔 “참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골수 태극기세력은 시위 때 보면 인원이 제법 많아 보이지만 전체 유권자 중에서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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