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 보복 문제로 인해 최대주주 인수대금 납입과 그에 따른 제주도 리조트사업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마제스타가 투자 강행 의지를 밝혔다.
제주 신라호텔 카지노 운영업체인 마제스타를 이끌고 있는 장훈철 대표는 13일 NHT컨소시엄에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던 뉴화청국제여행사가 출자 이행을 늦추고 있는 것과 관련해 “뉴화청국제여행사측도 사드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면 투자가 바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작년 11월 최대주주가 NHT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유상증자 460억원, 전환사채(CB) 625억원 총 1085억원의 발행 결의를 공시했다. 지금까지 최대주주측은 유상증자 260억원, CB 150억원을 각각 납입 완료했다. 하지만 뉴화청국제여행사측의 예정된 투자일정은 계속 연기되고 있다.
장 대표는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고객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같은 영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 동남아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조만간 일본과 베트남 지역의 정캣(전문모집인)과 신규 계약을 체결해 실적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 중심에서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로 다변화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고도 약속했다.
마제스타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 따른 경영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과 영업비용 절감을 진행해 월 고정비용이 예전대비 약 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올해 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3층 객장 인테리어 공사는 3월 완료됐고 4종의 전자게임기구 도입을 위해 국내 시험승인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5월내 신규 게임기구가 모두 설치 완료되면 그랜드 오픈 일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