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LG 주요 기업 쿨비즈 장려..복장 중요한 ‘호텔 부문’도 동참
삼성그룹은 매년 6월말부터 9월초까지 여름철 에너지 절감을 위해 쿨비즈 복장을 허용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갑작스럽게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시행을 앞당길 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여름철 재킷 탈의 및 반소매 착용 등 쿨비즈 스타일의 근무 복장이 권장되고, 휴일(주말) 근무자에 한해 반바지 차림 근무도 허용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업무 특성을 감안해 평일에도 반바지 근무가 가능하고, 2014년에는 처음으로 수원사업장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바 있다.
LG그룹도 6월 말부터 쿨비즈 복장을 비롯한 계열사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각 사업장별로 손실되고 있는 에너지를 직접 찾아 해결하는 ‘에너지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장 에너지 낭비요소 수시 점검 등을 실시한다.
한화그룹은 이번주부터 전 계열사가 복장 간소화 시행에 들어갔다. ㈜한화(000880), 한화케미칼(009830) 등을 비롯해 옷차림 규제가 까다로운 호텔앤드리조트 부문도 일부 고객접점부서를 제외하곤 포함된다. 지난 16일부터 추석 즈음인 9월 중순까지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한다. 이 기간은 정장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음주부터 오는 9월16일까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쿨비즈를 시행한다. 고객 접점부서의 직원들을 제외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 전 임직원들이 적용 대상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노타이, 반팔셔츠 등 캐주얼한 비즈니스 정장을 권장했던 ‘AP쿨비즈’ 정책 일정을 검토 중이다.
효성(004800)은 이미 이달초부터 하절기 근무복장인 쿨비즈룩을 시행하고 있다. 대외 행사나 고객 응대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넥타이와 재킷, 구두 등 정형화된 정장을 반드시 갖춰입지 않아도 된다. 효성은 당초 6~8월 실시하던 하절기 근무복장 시행 기간을 2014년부터 5~9월로 대폭 늘렸다.
◇리넨, 메시, 신소재..각종 냉감 소재 매출 ‘쑥’
쿨비즈를 장려하는 기업이 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헤지스남성’은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을 겨냥해 리넨 소재를 활용한 셔츠,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린넨 컬렉션’을 내놓았다. 본격적인 판기인
|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 역시 이달 리넨 제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30% 가량 늘었다. 빈폴 관계자는 “지난해 리넨 피케 티셔츠가 출시된 후 준비된 모든 상품이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형태 안정성과 편직 기술을 개발해 진보된 제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특히 격식을 갖출 수 있는 냉감 소재 재킷을 선호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남성복 브랜드 ‘지오투(GGIO2)’에서 선보인 ‘무중력 에어재킷’은 5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나 늘었다. 무중력 에어재킷은 타공 메시 소재를 사용하여 통기성이 우수하고, 일반 재킷보다 약 30% 무게가 덜 나가 남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LF(093050)가 전개하는 남성복 ‘마에스트로’는 쿨비즈룩의 대표 아이템격인 ‘언컨재킷’의 매출이 전년 동기(5월19일 기준) 대비 15% 가량 늘었다. 언컨재킷은 옷의 패드와 심지 같은 구조물들을 없애 가볍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을 높인 재킷으로 여름철 날씨에 적격이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실용적인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남성들의 반바지 차림이 늘어남에 따라 패션업체들도 관련 제품의 출시를 대폭 늘리고 있다. 실제로 ‘헤지스남성’은 이번 시즌 전체 반바지 스타일 수를 전년 동기 대비 1.5배 가량 늘려 출시했으며 이달 반바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지은 LF 신사총괄CD 상무는 “올해는 한층 더 더운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브랜드들의 쿨비즈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 올레드TV로 피카소를 만나세요"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미국시장 공략
☞에티오피아 LG희망마을 사업 첫 결실 ‘마늘’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