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뭉크의 절규는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술 경매가 중 최고가는 2년 전 1억600만달러에 낙찰된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Ⅰ(Walking Man I)`이 1억403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절규는 뭉크가 지난 1895년에 판자 위에 파스텔로 그린 작품으로 4개의 버전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소장한 이는 뭉크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노르웨이 선박 재벌의 아들인 페트르 올센. 그는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소유하고 진가를 알아볼 기회를 줄 때가 됐다고 판단해 경매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절규는 영화 등에 끊임없이 패러디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호러물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영화 `스크림`에 사용된 할로윈 가면도 이를 차용했고, 영화 `나홀로 집에` 포스터에서 맥컬리 컬킨은 절규하는 표정을 흉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