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기존 LPG택시에만 적용됐던 정부의 면세 혜택을 클린 디젤 택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됐다. 정부의 입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기계연구원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대구광역시 클린디젤 택시 시범사업 결과 클린디젤 택시가 LPG택시의 연비 5.97km/ℓ보다 2배 가량 높은 11.84km/ℓ를 기록했다고 1일 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는 대구지역에서 운행하던 NF쏘나타 2.0 LPG와 i40 1.7 디젤모델 5대씩을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총 1만km를 운행한 결과의 평균치다.
이 결과치를 토대로 정부에서 LPG택시와 같은 세금 혜택을 디젤 택시에 적용하면 디젤택시 1대당 연간 연료비는 약 830만원으로 LPG택시의 1161만원보다 331만원 절약된다고 추산했다. 세금부분면제시에도 연료비는 916만원으로 245만원 덜 들게 된다는 것이다.
연비 등의 경제성 뿐 아니라 환경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맡은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은 "현대차의 공인 환경성 측정 결과를 보면 일산화탄소(CO)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에서도 디젤택시가 LPG택시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소산화물 배출량, 미세먼지(PM)등은 LPG택시가 더 적었다. 하지만 또 제시된 다른 연구결과에선 미세먼지량도 디젤이 더 적게 나타나기도 했다.
정 센터장은 "디젤엔진은 내구성도 뛰어나 택시의 수명연장으로 수익성 증대에도 도움된다"며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등에서 LPG 택시보다 낫기 때문에 정부의 형평성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결과에 대해 LPG협회에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1700cc 신형모델과 6년전 출시된 2000cc 구형모델을 단순비교한 것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LPG협회는 또 일반적으로 디젤차량은 엔진, 후처리장치 등 부품가격이 높아 LPG차량보다 수백만원 비싸고, 터보차저 등 고가의 핵심 부품의 내구수명도 줄 수밖에 없어 경제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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