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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옥석가리기는 끝났다`..건설주 `급등`

윤도진 기자I 2010.06.24 15:38:46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건설사 및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진 건설업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명단에 오를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중견 건설사 종목들이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또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시 되는 대형 건설주의 경우 `꼬리자르기` 식의 구조조정 이후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돋보였다.

24일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5.90포인트, 3.25% 급등한 187.2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말(27일)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을 오르내리는 가운데서도 건설업 지수는 3% 남짓한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장 후반에는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시장 매기를 흡수했다. 전 업종 가운데서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수급주체별로는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 기관은 이날 건설업종 주식을 3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1억원, 47억원 순매도 했다.

우선 신용위험평가 이슈로 수일간 급락세를 거듭했던 종목들의 주가 회복이 눈에 띄었다. 성지건설(005980)이 상한가까지 올라 장을 마쳤고, 벽산건설(002530)도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한라건설(014790), 한일건설(006440), 남광토건(001260) 등도 7~8%대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다.

구조조정 이후 수주 쏠림 등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건설사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대우건설(047040)은 6.8%나 오르며 단숨에 1만1000원대를 회복했고 두산건설(011160),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현대산업(012630) 등도 2~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을 이끌었다.

건설업종에 포함되지 않은 삼성물산(000830)과 최근 강세를 보이며 가격 부담 지적이 나왔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1% 넘게 올랐다.

이밖에 풍림산업(001310), 삼호(001880), 코오롱건설(003070)이 5~6% 급등했다. 코스피 건설업종에서 하락한 것은 일부 우선주 종목밖에 없었다.

금융감독당국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과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3시 발표된다

평가대상 건설사 160여곳 중 10% 안팎이 C(워크아웃) 등급이나 D(법정관리) 등급으로 분류돼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50위권 내에서만 5곳의 건설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임박한 건설업종 구조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부정적으로 만들겠지만 업종내 합병은 대형 건설사들에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중소형사에 대해 잠재적 부도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주택부문의 펀딩이 더 용이해질 수 있고 민간 발주 시장에서도 대형사들의 입지는 강화될 것"이라며 "(이 점이) 향후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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