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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실적)엔씨소프트 `중국 부진 탓에..`

유환구 기자I 2009.11.05 14:48:59

증권사 추정 영업익 469억..전기비 2% 감소
中로열티 60억대 줄어..북미 성과에 `주목`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온라인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가 오는 6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작게임 `아이온` 중국시장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마케팅과 인건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 진출에 따른 신규 매출분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여 모멘텀 측면에서는 공백기에 가깝다는 점도 기대치를 낮추는 대목이다.

하지만 3분기에 숨을 고른 뒤 4분기 이후 비상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지역의 성과를 어느 정도 공개할지도 관심사다.

5일 대우· 메리츠·삼성·신한· 하나대투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엔씨소프트 2009년 3분기 추정실적(본사 기준)은 매출 1076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553억원 대비 94.5%, 전분기 104억원 대비 934.6%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359.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43.62%로 추정됐다.



◇ 中 흥행 부진 깊어져..인건비 증가도 `발목`

지난 4월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아이온`은 지난 2분기에 로열티로 111억원을 거둬들이며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60억원대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초기 `반짝 흥행` 이후 꾸준히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때도 부풀어올랐던 기대감이 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2만원대까지 주저앉은 것도 같은 이유라는 분석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시장은 해킹문제와 콘텐트 소진, 그리고 새롭게 문화적 차이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로열티 예상치는 63억원이며 회사 측이 부진 이유와 향후 회복 전망을 밝힐 지가 관심사"라고 평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퍼블리셔인 샨다가 올해 안에 1.5버전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시장에서 아이온이 최악의 시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판단했다.

이와 함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비용 지출도 많았다. 미국 지사 임원 퇴직 위로금이 약 20억원 가량 본사에서 지급됐으며 상반기 임직원 성과급율이 높아지며 인건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 북미·유럽 성과 얼마나 공개할까

시장 관심사는 4분기 이후다. 이미 3분기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 이번 실적발표에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공개될 지를 주목하고 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도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반복되며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를 여러번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북미 유럽 패키지 판매 숫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재구매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통해 몇명의 가입자를 유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에서 올해에만 최소 100만장 이상이 판매돼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될 것"이라며 "현재 확인할 수 있는 현지 사용자 지표에 큰 변화가 없으며 이는 월정액 재구매 역시 기대 이상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아이온의 글로벌 상용화 일정이 종료되는 내년 이후 신규 모멘텀에 대한 부분도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G스타`에서 차기 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에 블레이드 앤 소울이 언제 쯤 상용화될 수 있을지와 `스타크래프트2`와 `테라` 등이 내년에 출시될 경우 아이온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등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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