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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재팬, 4년만에 공식 철수 선언

유환구 기자I 2009.06.24 17:02:26

오는 8월21일부로 서비스 종료 공지
SK컴즈 "해외사업 포기 아닌 전략적 후퇴"
"준비없는 섣부른 진출..손실줄게돼 긍정적" 평가도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SK컴즈(066270)의 싸이월드가 일본시장 진출 4년만에 철수를 선언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재팬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8월2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로 신규 회원 등록을 종료하고 22일자로 아이템 판매를 중지하는 등 서비스 종료 절차를 함께 공지했다.

SK컴즈는 이에 대해 "해외사업 전체를 접은 것은 아니고 일본의 경우 인맥관리사이트(SNS)인 믹사(MiXi)와의 격차가 워낙 커 전략적인 후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 진출시 믹시가 1위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현재의 싸이월드 서비스로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법인 철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재팬은 지난해 6억8000만원의 적자를 내 전년동기 대비 12.2% 적자폭이 커졌다. 중국, 홍콩 등 해외 법인에서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SK컴즈는 이같은 해외법인의 부진으로 지난해 82억원 적자를 냈다.

SK컴즈는 지난해 3월 유럽법인을 철수했으며 미국 법인도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월드재팬의 실패 이유는 일본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인맥관리사이트의 경우 지역과 문화 성향이 많이 반영되는 서비스인데 국내 성공만으로 섣불리 덤빈 경향이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볼때 해외쪽 손실이 감소하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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