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월마트의 매출호조 소식과 1월중 소매매출이 2년래 최대의 증가폭을 보였다는 상무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회계 악몽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시스코가 엔론 사태와 연루된 시콰이어 캐피털사와 관련있다는 뉴욕포스트 보도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장세는 짓눌린 상태다.
19일 오전 9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04%, 18.85포인트 하락한 1786.3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835.79포인트로 전주말에 비해 0.68%, 67.25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00% 하락한 상태다.
지난주말 불거진 IBM과 엔비디어 등의 회계 관련 악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시스코도 구설수에 올랐다. 뉴욕포스트지는 시스코가 엔론의 분식회계와 연루된 시콰이어 캐피털사와 관계가 있다고 보도, 시스코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약세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월마트의 매출호조와 1월중 주택착공건수의 예상밖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암울하다. 월마트는 1월말로 끝난 4/4회계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주당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한 주당 4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아 좋지 않은 반응을 받았다.
오늘 발표된 주택착공건수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워낙 장세가 좋지 않다보니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상무부는 1월중 주택착공이 167만채로 전월의 157만채,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159.5만채를 크게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2월이후 최대의 증가폭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보잉에 대한 CS퍼스트 보스턴의 투자등급 하향조정과 일본 증시의 폭락도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브로드컴과 GM에 대해서는 UBS워버그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이들 주가가 강세다.
시에나는 경쟁사인 오니 시스템에 대해 12% 프리미엄을 붙인 8억6천6백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 WR 햄브레히트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약세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ADC 텔레커뮤니케이션은 1/4회계분기 주당 손실이 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고 2/4분기에도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