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美 물류 전시회서 ‘밥캣 지게차’ 첫선…브랜드 전략 재정립

박순엽 기자I 2023.03.24 14:11:31

‘밥캣 브랜드’ 달린 지게차, ‘프로매트 2023’ 참가
두산·밥캣 브랜드 전략 재정립…지역별 공략 나서
“두산 제품, 밥캣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외연 확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밥캣이 ‘밥캣’ 브랜드로 북미 물류 장비 시장에 나서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두산밥캣(241560)은 지난 20~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물류 전시회 ‘프로매트(ProMat) 2023’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장에 자리한 9개 제품 중 5개는 ‘밥캣 지게차’로, 전시장엔 ‘두산’과 ‘밥캣’ 두 로고가 나란히 걸렸다. 밥캣 브랜드가 건설이나 농업용 장비가 아닌, 물류 장비 전시회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밥캣 브랜드가 지게차 부문에 등장한 배경엔 회사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재정립이 있다. 두산밥캣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두산과 밥캣 두 브랜드로 지역별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북미와 유럽 등의 시장에선 밥캣 브랜드를 확대한다. 두산밥캣은 지게차를 포함한 물류 장비, 이동식 발전기·조명장비 등 포터블 파워 제품에 앞으로 밥캣 브랜드를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다.

두산 브랜드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에선 기존 강점을 살려 두산 브랜드를 이어간다. 지게차 제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가 대표적이다. 그 밖에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두산 브랜드를 유지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북미에서 밥캣 브랜드로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와 잔디깎이 장비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을 보며 밥캣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확인했다”며 “뛰어난 품질을 지닌 두산 제품을 밥캣의 해외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외연을 확장하고,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선 두산밥캣이 미국 플러그(옛 플러그 파워)와 개발 중인 수소 지게차도 북미 고객을 처음으로 만났다. 미국에선 대형 물류 창고를 중심으로 수소 지게차가 이미 상용화된 만큼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였다.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를 포함해 전기 로더, 굴착기, 잔디깎이 등 친환경 제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캇박(가운데) 두산밥캣 부회장과 마이크 볼웨버(왼쪽) 북미 지역장, 랜스 매턴 산업용 장비 담당이 북미 산업차량 딜러들과 만남을 갖고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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