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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가장 인기 있는 대화 주제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도지코인 등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은행(IB)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스티브 차바론 멀티자산 솔루션 책임자를 인용해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암호화폐가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물가가 오를 때마다 (가상화폐 가격이) 비싸졌다”며 “벌써 투자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었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활동반경이 제한되자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다. 비트코인 기반 상품 판매업체 뉴욕 디지털 투자그룹(NYDIG)이 올해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 22%에 해당하는 4400만명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73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분석업체 앱애니에 의하면 코인베이스는 올해 연초부터 9월까지 1300만건의 앱 다운로드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과 바이낸스의 다운로드 회수도 각각 700만건, 350만건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관련 주제가 오는 미 추수감사절 저녁 테이블을 장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셰어스의 멜템 데미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추수감사절에) 모두가 암호화폐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가상자산은 현재 시대정신과 문화의 일부이며 금융 시스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퍼스트아메리칸신탁의 제리 브라크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사람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질릴 정도로 얘기해왔으며 여전히 화두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