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사장 "아시아나와 합병 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LCC도 하나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후 통합 계획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만들겠다”며 “통합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기까지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 말했다.



우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7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계획(PMI)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우 사장은 “통합 실행계획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3개의 LCC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와 지원부문 회사들에 대한 효율적 운영방향 검토 결과를 담고 있다”며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경쟁당국 의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해소, 각 회사들의 지분문제 이슈 해소 등 실제 통합을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서 안전운항체계 준비, IT 시스템 통합, 조직 및 회계제도 통합, 상용고객 우대제도 통합, 글로벌 얼라이언스 이슈 해결 등 수십가지의 프로젝트가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 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기는 어려워 통합을 추진하면서 상황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한 후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하다가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해 통합 항공사로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 사장은 “2년간 별도의 독립 회사로 운영한다”며 “통합절차를 거쳐 양사 합병 후에는 대한항공 하나의 브랜드만 남게 된다”고 부연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을 합친 통합 LCC 경우 통합 대한항공 산하에 두는 방안과 한진칼 산하에 두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우 사장은 “소요 자금, 준비상황, 공정거래법상 제한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한 후 시기와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LCC 본사 위치는 확정하지 않았다. 우 사장은 “에어부산은 부산발 네트워크가 강점이고, 진에어 및 에어서울은 인천발 네트워크가 좋은 항공사이기 때문에 통합 LCC는 인천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동남아 노선 성장·발전시켜야 한다”며 “지금 시점에 통합 LCC의 본사 위치를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