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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 모두 인정, 자백하고 보관 증거 역시 충분하다”면서 “결국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업무상 횡령죄에 대해서는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던 사전 배당이었다는 점과 피고인이 배당금을 모두 반환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모두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유리홀딩스 자금 횡령 혐의로 함께 기소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 씨와 안모 씨에게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씨에게는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3년을, 안 씨에게는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과 함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직원 최모 씨와 김모 씨에게는 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날 재판부는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라 접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간단하게 양형 이유를 설명하고, 선고하겠다”고 밝혀 10여분만에 선고가 끝났다.
유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 등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검찰총장’으로 불리며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고 나서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120여만원의 비용을 결제하는 등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영업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기도 했다.
한편 승리는 유 전 대표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으나 지난 3월 군에 입대를 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