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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간 추가 발생 없지만…“방역조치 유지”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ASF 발생농장은 총 9곳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16일 신고)을 시작으로 연천군, 김포시 등에서도 확진을 받았다. 이후 24~27일 인천 강화군에서 5곳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후 28일부터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전날에는 충남 홍성 소재 도축장에서 의심 신고를 접수했지만 정밀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곳에서 폐사한 돼지는 홍성소재 농가에서 28일 출하한 것으로 도축검사 과정에서 19마리가 폐사했다. 폐사 원인은 전날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nadstill) 해제 후 돼지 출하 물량이 급증하면서 돼지가 밀집한데다 환기 불량 등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했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홍성이 다행스럽게 음성이 나왔지만 며칠간 추가 (확진이) 없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도 언제 어디서 (ASF가) 발생할지 모를 위중한 상황으로 고강도 방역조치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사람, 가축, 차량 등 가능성이 높은 매개체 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 국장은 “지하수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사하고 있고 강변 수계는 환경부가 2차 검사 준비 중”이라며 “역학조사과가 다른 부분(감염 경로)도 포함해 종합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일반적으로 하천 (ASF 바이러스) 검출 비율이 상당히 낮다고 알려졌지만 전혀 안되는 건 아니다”라며 “물에 닿은 토양을 조사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어 2차 검사에서는 각 지점에서 물이 닿은 토양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태풍 전후 중점관리지역 중심 방역 강화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중점관리지역 중심을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체 살처분 대상은 66개 농장 9만4384마리다. 이때까지 47개 농장에서 6만7346마리 살처분·매몰을 완료했고 이날 12개 농장 1만1321마리를 살처분한다. 남은 농장도 내달 1일까지 완료가 목표다.
강화는 강화군 전체 3만8000여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해 추가로 2만6000마리 살처분으 진행 중이다. 살처분 과정에서 채혈을 통한 ASF 감염 여부를 조사 중으로 아직까지 추가 확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은 전체 돼지 살처분을 결정하면서 정부에 농가에 대한 100% 보상을 요구했는데 농식품부는 해당 건의를 받아들일 예정이다.
중점관리지역인 경기·인천·강원 일대는 일제 소독과 정밀검사 및 권역간 돼지 반출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소독차량 408대를 동원하여 1626농가를 소독 중이며 군 제독차량 중심으로 주요도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북부 중점관리지역(10개 시·군) 내 운행 차량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사료 차량 등은 전용차량으로 등록하고 진출입시 소독을 해야지만 다른 권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내달 2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각 지자체ms 축사 시설 점검·보수와 방역 관련 일제 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비바람으로 소독약과 생석회가 씻겨나갈 경우 태풍이 지난 뒤 대대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살처분 지역의 경우 매몰지 침출수 유출 등을 사전에 대비하고 태풍이 오기 전 최대한 살처분을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하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점검한다.
한편 28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5657원으로 전일대비 31.9% 올랐다. 하지만 이동중지 해제 직후인 28일 오후 12시부터 이틀간 전국 도매시장과 도축장이 대부분 가동해 약 11만마리가 도축·출하한 만큼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