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퇴직연금 가입률 50% 돌파…개인형 가입자도 1년새 54만명↑

김형욱 기자I 2018.12.28 12:00:00

통계청,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
대상 1083만명 중 543.8만명…가입률 50.2%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퇴직연금 가입률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도 지난 한해 54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를 28일 발표했다.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579만7000명으로 1년 전 556만2000명보다 4.2% 증가했다. 특히 가입률이 50.2%(대상 1083만명 중 543만8000명)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2015년 48.2%, 2016년 49.3%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67.4%), 정보통신업(64.2%), 제조업(61.3%)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도 큰 폭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131만4000명으로 1년 전 77만8000명에서 53만6000명(68.8%) 늘었다. 추가 가입 인원의 43.0%는 자영업자였다.

기업의 퇴직연금제도 도입도 늘었다. 도입 대상 사업장 126만곳 중 27.2%인 34만3000곳이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입률 역시 2015년 26.2%, 2016년 26.9%, 지난해 27.2%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보험업에서 도입률(60.1%)이 가장 높았고 보건사회복지업(49.2%), 제조업(37.5%), 도소매업(19.9%), 숙박음식점(6.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도입 사업장 수는 35만4000곳으로 전년보다 5.7% 늘었다.

이 결과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167조1000억원이었다. 1년 전 144조6000억원에서 15.5% 늘었다. 유형별론 확정급여형(DB·66.4%), 확정기여형(DC·24.0%), 개인형 퇴직연금(IRP·9.1%), IRP특례(0.5%) 순이었으며 이중 확정기여형 증가율이 높았다. 총 적립금의 88.1%는 원리금 보장형, 8.5%는 실적배당형이었고 이중 실적배당형 증가 폭이 컸다.

퇴직급여 운용은 절반 가까이 은행(49.9%)이 맡았고 생명보험사(23.6%), 증권사(19.1%), 손해보험사(6.4%), 근로복지공단(1.0%)이 뒤를 이었다.

한편 퇴직연금 규모 확대와 함께 중도인출 인원도 늘었다. 지난해 한해 총 5만2000명이 1조7000억원을 중도 인출했다. 1년 전 4만명, 1조2000억원에서 각각 29.2%, 38.4% 늘었다. 주택 구매나 장기 요양, 주거 임차 보증금, 회생절차 개시 등이 주된 이유였다.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 통계청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