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경찰청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총 1811건으로 지난 2013년(1026건)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에서 많이 발생했다. 성범죄 발생 건수는 △1호선 225건 △2호선 506건 △3호선 104건 △4호선 215건 △5호선 62건 △6호선 42건 △7호선 123건 △8호선 12건 △9호선 471건 등이다.
특히 9호선은 지난 2013년 43건에서 지난해 471건으로 10.9배나 증가했다.
9호선 성범죄 발생률이 높은 이유로는 혼잡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당산역이 최대 201%며 9호선 평균 혼잡도는 175%를 기록했다. 이는 교통공사 운영 1~8호선 노선 중 가장 높은 혼잡률을 보인 사당~방배 구간의 혼잡도(170.3%)를 웃도는 수치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체 역사가 30개인 9호선에 지하철 경찰대는 4개 역사(29명)에 그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임 의원은 “시민의 발이 되어야 할 지하철이 각종 성범죄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특히 성범죄 발생률이 급증한 9호선의 경우 대처 인력 증원과 함께 증차 등 역사 내 혼잡률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