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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으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에 관한 방침을 보고받은 뒤 크게 분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는 한국을 방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에 대해 “은혜를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6.15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경우 조건없이 대화하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정책을 발표할 때 미국, 일본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간 한미일 3개국은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맞춰왔지만, 문 대통령이 미일에 사전 설명 없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 미일 양국이 한국 측에 문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타진했다고도 했다.
신문은 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 16일 워싱턴을 방문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 및 한국 내 미국 전략자산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전하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