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서 추진 중이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6일 사실상 결렬됐다.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호준(국민의당) 후보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기만적 단일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일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중재 아래 협의안이 만들어졌지만 정 후보 측은 협의사항을 파기했다”며 “포럼의 중재안도 모두 거부하면서 결국 중재와 협의를 일방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정 후보는 지난 4일 단일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 연대에 청신호를 켰다. 다시민주주의포럼이 양 후보 사이의 중재에 나서면서 수도권 후보 단일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 후보는 “앞에서는 공동의 선을 위한 단일화를 말하지만 실제 협상에서는 자신의 이익과 주장만을 요구하는 것이 실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배심원제 50%, 지역여론 50% 안이 중재안이었는데 실무자들이 5시간이 넘는 난상토론 끝이 만든 안을 지역여론 100%만을 주장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계속해서 시간을 끄는 이런 식의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에 저도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