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련),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공동 주최하고, 글로벌 저성장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국간 비즈니스 서밋은 3국의 경제단체가 지난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일·중 정상회담부터 연계해 열렸고, 지난 2012년 이후 3년반 만에 개최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일·중 FTA 협상 가속화와 3국간 교역·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창조경제 등 각국의 신성장산업 육성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협력,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미래 성장산업 협력,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공동 대응의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3국 경제단체를 대표하는 전경련, 게이단련, 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한국의 온라인쇼핑협회, 일본의 통신판매협회, 중국의 전자상무협회가 MOU를 맺고 3국의 전자상거래 유통을 촉진하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그간 3국은 제조업 중심의 분업구조를 통해 서로의 성장을 견인해 왔지만 글로벌 저성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 상황”이라며 “3국의 협력방식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일·중이 과잉생산을 통해 출혈경쟁을 벌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업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하락기를 맞아 대표적인 공급과잉 산업으로 철강의 사례를 들어 각국이 관심있는 특정산업 하나씩을 특구로 선정한 후 서로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우치야마다 타케시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생명과학,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3국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3국은 모두 바이오, IoT 등 비슷한 분야의 육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3국간 협력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치야마다 회장은 “서로가 가진 경쟁우위 요소를 합치고,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표준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면 3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본격화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은 한·일·중 3국 모두에게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아시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련 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개발은 지역내 연계성을 강화하고 직접 투자 및 산업 집적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3국의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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