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 설악산 상고대가 관측됐다.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발 1578m의 설악산 귀떼기청 부근에서 단풍과 함께 상고대가 관찰됐다.
상고대란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흔히 ‘겨울꽃’ 또는 ‘얼음꽃’으로 불리는 게 이번 설악산 상고대다.
보기 드문 설악산 상고대가 활짝 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악산 상고대를 관측한 설악산사무소는 이번 주말(10월17~18일)까지 해발 1500m 이상인 대청과 중청·소청봉 일대에 단풍이 곱게 물들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설악산 정상 부근에는 올해 가을 첫눈이 내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6일 빠른 것이다.
한편 설악산 상고대가 관측된 뒤 12일에는 강원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