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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억지주장 그만두고 대화에 나와야"

장영은 기자I 2015.06.04 11:47:55

"대화 중단의책임 우리 정부에 전가…깊은 유감"
정부, 北에 조건없는 대화 촉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1일 최근 북한이 남북 대화 중단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는 것을 비판하면서 조건 없는 남북 대화에 나올 것을 재차 촉구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해 “북한은 이제라도 억지주장을 그만두고 우리측이 제의한 대화에 조건없이 호응해 나와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1일 남북 민간단체에서 추진하던 6·15 남북공동행사를 각자 개최해자고 통보하면서 우리 정부의 태도를 탓한데 이어, 이날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망쳐먹고 대화의 기회를 다 차버린 괴뢰패당이 이제 와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파렴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이 진정 우리와 마주앉기를 원한다면 초보적으로 대화상대가 갖춰야 할 체모부터 갖춰야 한다”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추종하지 말고 동족대결정책을 버려야 하며 정세를 긴장시키는 북침전쟁연습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남북고위급접촉, 통준위 차원의 당국간 대화 등을 통해 남북간 모든 현안에 대해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제의해 왔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측 대화제의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해 왔다”고 응수했다.

이어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및 10·4선언 등 남북간 모든 합의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협의하자는 입장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이 6.15 공동행사 등 민간교류마저 일방적으로 무산시키고, 한미군사연습 중단 등 부당한 전제조건을 내걸며 대화중단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전가하고 비방, 중상을 계속하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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