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역대 사망보험금중 최고액은 얼마일까?
결론은 39억6000만원. 거의 4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조종사가 30억원대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개인이 수령한 사망보험금중 최고액이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1일 생명보험협회의 보험가입조회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2007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3년간 개인이 생명보험사로부터 받은 사망보험금중 최고액은 39억6000만원이었다. 10억원대가 23명, 20억원대가 4명, 30억원대가 3명이었다. 보험업계는 대략 10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고액 보험금으로 분류하는 만큼 10억원 이상 고액보험금을 탄 계약자는 30명이 되는 셈이다.
보험사들은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할 수록 재무제표상으로는 손해이기 때문에 고액 보험금 지급건에 대해선 일단 함구하고 있지만 생명보험협회의 보험가입조회서비스에선 보험사들의 사망보험료 지급 내역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보험가입조회서비스는 본인 또는 사망한 가족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입자가 생전에 여러 건의 보험에 가입했다면 유가족들은 대부분 이 조회서비스를 통해 보험금을 파악하고 청구하게 된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는 최근의 보험상품이 보험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 기간 중 가장 많은 보험금 수령액을 역대 최대 금액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과는 별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자동차보험 보상금중 최고액은 2009년 한 중소기업인에게 지급된 35억원이었다.
사고·사망시 받는 보험금이 정액으로 정해져 있는 생명보험과는 달리 자동차보험은 손실액을 산정해서 보험금을 지급한다. 피보험자 본인 또는 유가족은 최대한 손실액을 많이 계산하려 하고 보험사는 적게 계산하려 하기 때문에 통상 교통사고 보험금을 둘러싼 갈등은 소송까지 이어지고 그 결과에 따라 금액이 산정된다.
이 기업인이 보험금을 받기 이전 자동차보험 보상금으로 최고액을 받은 계약자는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몸이 불편하게 된 가수 강원래씨로 21억원이었다.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추락 화물기 조종사는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손해보험사의 상해보험에 모두 가입했으며 전체 보험금액은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