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가 식수(植樹) 사업에도 진출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다. 지난 2년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현대차가 기울인 노력의 성과를 나타낸 말이다.
현대차(005380)는 4일부터 이틀간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15개 협력사와 지식경제부,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저탄소경영 지원 프로그램인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관리체계 구축사업'의 최종 성과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탄소발자국 관리'는 저탄소형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생산에서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전과정(Life-Cycle)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인 '탄소발자국'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지난 2년 동안 대림기업, 동서기공, 세종공업, 에스엘라이텍 등 1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저탄소 경영체제 구축 ▲온실가스 공정진단 및 개선 ▲협력사 제품 탄소발자국 구축 ▲완성차 탄소발자국 산정 등 4가지 핵심과제를 수행해 왔다.
특히 이번 사업에 참여한 협력사들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반을 다지도록 하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 전략 및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도 적극 지원해 협력사들이 실질적인 탄소경영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현대차는 협력사와 함께 지난 2년 동안 총 1만6187톤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395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협력사의 경영, 생산공정, 제품관리 등 전 과정에서 탄소 관리체제 구축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저탄소 경영을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기술적,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독자적으로 녹색경영을 추진하기 힘든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정부와 공동으로 총 50억원의 비용을 들여 녹색분야에서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 그린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전개해왔다.
향후에도 현대차는 '그린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기술 개발 지원, 녹색설비 지원 등 녹색분야에서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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