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닥지수가 사흘간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시장 경기 지표 호조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미 금융권에 대한 규제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차익실현 심리를 부추겼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3포인트(0.4%) 하락한 507.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152억원 매도우위, 기관은 78억원, 개인은 71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테마주 가운데 3D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개봉하는 3D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아바타 신화를 재현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가 됐다.
잘만테크(090120)와 아이스테이션(056010)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아이티(048410)와 케이디씨가 각각 5% 이상 급등했다. 티엘아이(062860)도 1.18% 상승했다.
로봇 관련주인 다사로봇(090710)과 유진로봇(056080)도 나란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유치원 로봇교육(R러닝)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자력 발전주도 터키 수주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조광ILI(04406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건코리아도 7.43% 급등했다.
아울러 조선기자재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태웅(044490)이 3.23% 올랐고, 평산(089480)과 현진소재(053660), 한일단조도 3~5% 뛰었다.
헬스케어 관련주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의 시범사업자 선정에 대한 공식 발표 이후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매물로 급락양상을 지속중이다. 인성정보(033230)와 현대정보기술(026180), 유비케어, 스템싸이언스 등이 각각 5~9% 밀렸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68270)과 차바이오앤이 강세를 보였고, 멜파스(096640)와 다음(035720), 주성엔지니어, GS홈쇼핑은 약세에 머물렀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SK케미칼의 인수 추진 소식에 3.72% 급등했다. 광견병이 서울 일부지역과 강원지역에 퍼지고 있다는 소식에 동물용 백신 업체인 중앙백신(072020)이 4.55% 올랐다.
반면 SK컴즈(066270)는 올해에도 온라인 사업 분야의 순손실이 지속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에 4.59% 급락했다.
거래량은 9억629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2조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포함 3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포함해 57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