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냉장 기흥센터 가보니
냉동창고 관리시스템 자체 개발
주문부터 납품까지 시간 2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에이스냉장 기흥센터. 최근 이데일리가 찾아간 연면적 1만6529㎡(약 5000평)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 센터에서 지게차와 물류를 나르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2만t에 이르는 화물이 적재 가능한 기흥센터는 축산물 유통에 특화된 곳이다. 취급 품목의 90%가 육류이며 수의사들이 직접 현장에서 축산물을 검역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 | 경기 용인 소재 에이스냉장 기흥센터. (사진=김응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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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물류 전문기업 에이스냉장이 입수한 수입 축산물은 1층 보세(수입통관)작업장에서 통관을 거친 뒤 2층 검역시행장으로 옮겨져 검역을 받는다. 검역시행장에 있는 냉동 창고는 영하 22~25℃로 운영된다. 작업자가 방한복을 필수로 입어야 할 정도로 한기가 느껴진다. 축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창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자동 온도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에이스냉장이 자체 개발한 창고관리시스템(WMS) 역시 축산 물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다. WMS 솔루션을 통해 물류의 바코드를 등록하면 물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입·출고 및 재고 관리를 조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획득했다.
 | | 에이스냉장 기흥센터 내 검역시행장 냉동 창고. (사진=김응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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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기흥센터가 여타 물류 기업에 비해 가장 차별화한 건 축산물 가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사의 경우 검역을 마친 축산물을 별도의 가공 회사에 옮겨 한 번 더 유통 과정을 거친다. 에이스냉장은 이 같은 유통 과정을 줄이기 위해 물류 시설에 가공장을 만들어 검역을 마친 뒤 바로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가공장은 고객 요청에 따라 중량과 부위별로 정형과 패킹하는 설비를 비롯해 이물질을 걸러내는 금속 검출기와 엑스레이 장비를 갖췄다. 가공이 완료된 육류는 센터 근처에 위치한 택배사가 소비자 식탁으로 배송한다. 김종평 에이스냉장 대표는 “기흥센터는 수입, 보관, 가공, 유통에 대한 부분을 한곳에서 처리한다”며 “외부 물류 이동 없이 자체 인프라에서 가공부터 출고까지 처리하기 때문에 리드 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20% 단축하고 물류비를 15%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 | 에이스냉장 기흥센터 내 육류 가공장. (사진=김응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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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냉장은 축산 물류 및 유통 솔루션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 ‘기업 간 거래’(B2B) 물류 사업을 넘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불필요한 중간 물류와 유통 과정을 과감하게 없애 가성비를 높이면서 신선도를 향상한 자체 육류 브랜드 ‘미트 익스프레스’를 론칭했다. 김 대표는 “복잡한 육류 유통 과정과 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좋은 가격으로 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트 익스프레스는 도축 이후 지체 없이 한정 수량만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초신선 전략을 내세워 삼겹살, 오겹살, 갈빗살을 지난달 선보였다. 35년간 쌓은 축산 물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로 우수한 부위를 엄선해 한정 판매하는 방식으로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이스냉장은 궁극적으로 효율적인 콜드체인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물류 및 육류 사업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화주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물류 솔루션을, 소비자에게는 가장 신선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