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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역대 5월과 비교하면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작년 5월 사상 처음으로 2만명대를 하회(1만9033명)하며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의 기저효과란 의미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깜짝 증가’ 당시에도 기저 효과와 신혼부부 증가 영향 등이 작용했다.
시계열을 넓혀 보면 올 4~5월 추이에 낙관하기는 힘들다. 지난 1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고,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1월(2만1442명)을 제외하면 월간 출생아 수는 매달 2만명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분기(1~3월)엔 월별로 2만명대를 웃돌았던 추이를 고려하면, 작년에 비해 올해는 연초에 출산이 많고 연말이 갈수록 줄어드는 ‘연초 효과’도 희미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4월과 유사하게 기저효과 영향이 관찰됐고, 아직까지 본격적인 반등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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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것이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늘어나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의 경우 결혼지원금 제도 등이 활성화돼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혼인 증가가 출산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엔 “통상 결혼에서 출산까지 이어지는 경향을 확인하기 위해선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470건)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충북, 강원 3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나고,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건 감소했다.
한편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전년 동월(2만8885명) 대비 1.2%(339명) 감소했다. 새로 태어나는 인구보다 사망하는 인구가 더 많아 인구의 자연감소분은 899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 추이는 2019년 11월부터 55개월째 이어지게 됐다.